이집트 군부 “내년 7월 민간 권력 이양”

입력 2011.11.23 (08:02)

<앵커 멘트>

이집트 군부가 민간 정부에 권력을 이양하는 시점을 내년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총선은 계획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집트 군부가 군정 종식을 요구하는 시위에 굴복했습니다.

과도 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 최고위원회 탄타위 사령관은 2013년에 치르기로 했던 대통령 선거를 내년으로 앞당기고 새 정부가 구성되는 대로 권력을 넘기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이 원한다면 민간에 즉시 권력을 이양할지를 국민투표에 부칠 수도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장기 집권할 생각이 없음을 못박은 것입니다.

<인터뷰> 탄타위 "총선은 예정대로 치를 것입니다. 새 대통령은 내년 연말까지는 선출할 것입니다."

군부와 협상했던 야당 지도자들은 민정 이양 시점을 내년 7월 1일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군 최고위가 에삼 샤라프 총리 내각의 총사퇴를 받아들이고 `구국 내각'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군부 발표를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압도 카셈 : "우리는 이집트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새로 선출된 정부에 권력이 이양되기 전까지는 계속 타흐리"르 광장에서 저항할 것입니다.

시위대가 즉각 군정 종식을 요구하면서 군경과 시위대간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지난 19일부터 계속된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으로 지금까지 30여 명이 숨지고 2천 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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