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술 권하는 광고, 요즘 공공장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청소년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는 영화관과 지하철 등에서의 주류 광고가 일부 제한됩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영화관.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시작하기 직전인데, 맥주 광고가 나옵니다.
청소년들이 등하교때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에서도 술 광고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지하철 2호선의 경우 주류 광고가 한 달 평균 2백여건이 넘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정수(17/서울 여의도동) : "친구들도 보면 맛있어 보인다고 하고 저도 맛있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정부는 앞으로 청소년들이 보는 영화 상영시, 또, 지하철 역내 화면이나 스크린도어를 통한 광고에서 술 광고를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동안 주류 광고는 청소년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TV의 경우, 아침 7시부터 오후10시까지, 라디오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방송을 금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쇄물로 만든 주류 광고 등은 단속 규정이 없어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형애(대한보건협회 기획실장) : "동영상 광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인쇄매체나 실물모형의 광고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도 더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공공장소에서의 술 광고 일부를 제한하는 이번 조치는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시행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