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탁구 단일팀, 남자 복식 우승

입력 2011.11.23 (08:02)

<앵커 멘트>

20년 만에 남과 북이 단일팀을 이뤄 참가한 피스 앤드 스포츠 컵 국제 친선탁구에서 남자 복식조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여자 복식조는 준우승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김봉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 형제가 시상대에 우뚝 섰습니다.

하나 된 코리아의 힘을 과시하며 우승을 합작해냈습니다.

남북 단일팀과 미국- 러시아조의 남자 복식 결승전, 유승민의 과감한 공격에 김혁봉의 마무리가 이어집니다.

멋진 플레이를 펼칠 때는 물론 실수를 할 때도 서로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나란히 앉은 남북 감독도 벤치에서 작전지시로 선수들을 독려했습니다.

결과는 3대0 완승, 20년 전 지바 선수권의 영광을 이번에는 남자가 재현했습니다.

<인터뷰> 유승민:"의미 있는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고 특히 중요한 것은 북한선수와 힘을 합쳐 우승했다는 것이 더 뜻깊은 것같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남녀 동반 우승은 여자 복식조의 준우승으로 무산됐습니다.

풀세트 접전 끝에 미국 러시아조에 3대 2로 졌습니다.

2박 3일 동안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번 단일팀은 남북 스포츠 교류사에 작은 이정표를 남겼습니다.

<인터뷰> 리정식 (북한 감독):"남북선수가 하나가 되어서 경기가 이기니까 맘이 기쁘고 통일이 오기만을 바랍니다."

20년 만에 이룬 남북 단일팀의 성과를 앞으로 어떻게 이어갈지가 남은 과젭니다.

도하에서 KBS뉴스 김봉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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