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연골 이식, 퇴행성 관절염 호전

입력 2011.11.23 (08:02)

<앵커 멘트>

나이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분들 많으시죠.

무릎 연골이식을 하면 퇴행성 관절염을 호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다가 관절 내시경 시술을 받은 50대 여성입니다.

무릎 연골 판이 심하게 찢어져 있어서 봉합을 하지 못하고 아예 제거했습니다.

<인터뷰>김미례(무릎 연골판 손상 환자) : "관절 내시경 수술을 하고 나서 저는 많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아직도 조금 통증이 남아있어서…."

한 관절 전문병원에서 무릎관절 재수술을 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불가피하게 첫 번째 수술에서 46%가 무릎 연골 판을 제거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뼈 사이 완충 역할을 하는 무릎 연골 판은 30%만 제거해도 무릎에 하중이 3.5배 증가합니다.

그러나 연골 판을 제거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다시 무릎 연골 판을 이식한 결과 관절기능점수가 1.7배 높아졌습니다.

<인터뷰>고용곤(정형외과 전문의) : "뼈와 뼈 마찰을 줄여서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고요. 1차 수술이 끝나고 나서 (연골판을) 80% 이상 절제했을 경우 1년이나 6개월이 지나서 통증이 있을 경우 이식이 좋습니다."

실제로 이 40대 여성은 지난해 무릎 연골 판을 이식받고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인터뷰>권영미(무릎 연골 판 이식 환자) : "예전처럼 무릎이 삐걱거리거나 그러지 않아서 생활하는데 좋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고 골관절염의 파괴가 심한 경우에는 이식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릎 연골 판 이식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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