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이 SK그룹 총수 형제가 빼돌린 회삿돈이 500억원대에 이른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주초 최재원 부회장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핵심인물로 지목돼온 김준홍씨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해 사건 수사 이후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SK 계열사의 투자금 5백억 등 천억 원대 횡령 혐의입니다.
회삿돈 횡령에는 첨단 돈세탁 기법이 동원됐습니다.
18개 SK 계열사들이 김씨 베넥스사에 쏟아부은 돈은 2800억원...
이 돈은 천5백 개 넘는 계좌를 통해 끊임없이 입출금을 반복했고, 그 금액을 더 할 경우 25조 원에 이릅니다.
이렇게 빼돌려진 500억 원은 SK해운 고문 출신인 김원홍 씨에게 흘러들어가 최태원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태원 회장이나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 SK그룹 최고경영진의 지시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할 거란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특히, 동생인 최 부회장의 연루 사실을 상당부분 확인하고 형사 처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준홍씨는 그러나 윗선의 지시는 없었다며 최 회장 형제의 개입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내일 김 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다음주 초쯤 최재원 부회장을 직접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최태원 회장에 대해서는 최 부회장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뒤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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