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시의 체육 예산이 곳곳에서 흥청망청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서울시 생활체육회 간부들이 공금을 유흥비로 사용한 데 이어 서울시 체육회 간부들도 곳감 빼먹듯 시민들의 예산을 제멋대로 사용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로부터 한해 200억이 넘는 예산을 지원받는 서울시 체육회입니다.
이 체육회 소속 운동선수들의 제주도 전지훈련 숙소 내역을 보면 특정 호텔에 집중돼 있습니다.
체육회 고위 간부인 서모 씨의 누나가 운영하는 호텔입니다.
이곳에만 7000만 원이 넘는 서울시 예산이 숙박비로 지출됐습니다.
전국체전 우수 성적자에게 보내주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엉망이었습니다.
이름만 연수였지 관광과 골프가 일정의 전붑니다.
<녹취> 서울시 체육회 관계자:"1년 동안 전국체전 고생한 사람들에 대한 6박 정도의 편안하게 쉬라고 한 건데 그것까지 우리가 제재할 수 없지 않느냐.."
심지어 체육회 산하 보디빌딩협회 고위 간부는 남자임에도 여자들만 참가할 수 있는 미즈보디빌딩 대회에 참가신청서를 낸 뒤 참가비를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예산이 줄줄 새는데도 그동안 제대로 된 감사는 없었습니다.
협회장 등 수뇌부들도 대부분 체육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직원들의 비리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녹취> 전 서울시 체육회 관계자 :"사무처장이나 상임부회장들은 체육을 모르는 사람들이 온단 말이에요, 정치적인 사람들. (그러면 밑에서) 이렇게 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렇게 하세요."
서울시는 뒤늦게 산하 48개 체육단체에 대한 특별 지도를 시작했고, 문화부도 별도 감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KBS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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