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포 문성민이 부활한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첫 2연승을 거두고 4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캐피탈은 2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0(25-18, 25-22, 25-23)으로 꺾었다.
20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올 시즌 첫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14점을 쌓아 드림식스(13점)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3위 대한항공(승점 15점)이나 2위 KEPCO(승점 17점)와도 동률을 이룰 수 있어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에서는 2승4패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2라운드 들어 문성민이 회복 기미를 보이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2라운드 들어 2연승을 달려 부진에서 탈출할 가능성을 보았던 LIG손해보험은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오히려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베테랑 레프트 이경수가 어깨를 다쳐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강한 스파이크를 자랑하는 용병 밀란 페피치는 2세트 경기 도중 오른 발목을 접질려 경기장을 떠났다.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삼각편대'가 김요한밖에 남지 않은 LIG손보는 현대캐피탈의 화력을 당해 내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10-8에서 윤봉우의 연속 속공과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15-10까지 달아나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도 9-9에서 수니아스의 블로킹과 문성민의 서브에이스, 장영기의 블로킹이 이어져 13-9로 앞서나갔다.
LIG손보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페피치가 스파이크 후 착지하다가 상대 블로커의 발을 밟아 오른 발목이 꺾여 더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해결사가 빠진 LIG손보는 21-23에서 현대캐피탈 수니아스에게 연속 스파이크를 허용해 2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LIG손보는 3세트 김요한의 활약에 힘입어 21-18로 앞섰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4-23에서 최태웅의 서브에이스가 나와 완승을 마무리했다.
수니아스가 22득점을 터뜨리면서 무려 68.96%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였고 문성민도 16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LIG손보 김요한도 2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홀로 팀 승리를 책임지기엔 무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