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낙동강 상주 보 곳곳에서 물이 새고 있습니다.
4대강 공사를 끝내고 시험가동에 들어간지 채 열흘도 안 됐는데 벌써부터 왜 이러는 걸까요?
이종영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시험 가동을 시작한 낙동강 상주 보입니다.
300여m 길이의 보 밑 10여 곳에 물이 스며 나와 흘러내린 흔적이 선명합니다.
지난 16일 개방행사를 앞두고 보에 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누수가 시작된 겁니다.
시공사는, 11m 높이의 보를 짓기 위해 1.5m씩 7차례에 걸쳐 콘크리트를 나누어 부었는데, 그 이음 새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성호(상주 보 시공사 현장소장) : "시공 과정 중에 잘못된 부분 있어 일부 물이 세어나오는데, 많은 양 아니고..."
60cm 깊이의 구멍 수백 개를 뚫어 방수재를 채워넣었지만, 물은 계속 새고 있습니다.
부산 국토관리청은 구조적인 결함이 아니라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부산 국토관리청 : "수중 구조물을 건설하다보면 이런 것들이 간혹 자주 일어납니다. 시공 이음부 누수만 잡으면 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땜질식 처방이어서 균열이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이영재(경북대 토목공학과 교수) : "수압이 세게 들어오고 균열 가속도 빨라져 시설물 내구성 저하하고 붕괴요인 될 수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부산 국토관리청은 시설안전공단에 정밀 구조진단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