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 방북…남북관계 돌파구 마련?

입력 2011.11.26 (10:04)

수정 2011.11.26 (10:20)

<앵커 멘트>

정부 당국자가 북한에 지원한 밀가루의 분배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현 정부 들어 물자 지원 현장을 확인하려고 당국자가 북한에 간 건 처음인데, 남북간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평안북도 정주시에 밀가루 3백 톤을 지원한 민간단체 평화대사협의회.

밀가루가 탁아소 등에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민하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 등 협의회 관계자 4명이 어제 방북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도착한 이번 방북에 통일부 인도지원과장이 동행했습니다.

현 정부 들어 정부 당국자가 분배 투명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북한에 간 것은 처음인데다, 5.24 대북재제 조치 이후 평양에 들어가는 것도 처음입니다.

특히 최근의 남북 관계에서 당국자가 포함된 방북단에 북측이 초청장을 발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인터뷰>양무진(교수) : "남북 모두 인도적 지원과 분배 투명성을 매개로 해서 남북 관계 복원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적 의도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방북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 대화를 위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인도적 지원 확대와 이산가족상봉을 논의할 수 있는 적십자 실무회담이 조만간 열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북단은 오는 29일 돌아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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