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없는 애완동물도 요람에서 무덤까지

입력 2011.11.28 (07:03)

<앵커 멘트>

쓰레기 통을 뒤지고, 이상한 울음소리로 잠을 깨우고.

시청자 여러분도 버려진 개나 고양이 때문에 곤란한 적 있을 텐데요.

대표적 복지국가 스웨덴에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에 걸맞게 주인 없는 애완동물에 대한 사회적 책임도 남다르다고 합니다.

스톡홀름 현지에서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풀밭에서 함께 뛰노는 사람과 애완견. 스웨덴 공원의 흔한 풍경입니다.

외출할 땐 늘 애완동물이 함께합니다. 마치 가족과 같습니다.

<인터뷰>헬레나 룬드본·카이 룬드본 : "(애완동물은)사람과 똑같습니다. 전에 기르던 애완견이 죽었을 때 제 인생에서 가장 슬펐습니다."

스웨덴 국민이 키우는 애완견은 80만 마리 고양이는 130만 마리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주인 없는 이른바 유기 애완동물은 찾기 힘듭니다.

애완견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신을 새기거나 마이크로칩을 넣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는데, 주인의 신원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녹취>올로프 스칼만(동물병원 원장·동물보호협회 간사) : "스웨덴 국민이 개인식별번호를 부여받는 것과 같은 방식을 애완동물에도 적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인에게 학대받거나 버려진 애완동물을 위한 보호소만도 스톡홀름에 예닐곱 곳이 넘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애완동물을 학대하다 적발되면 더 이상 애완동물을 키울 수가 없습니다.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거친 뒤 애완동물은 새 주인을 찾게 됩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사회가 책임지는 복지국가 스웨덴.

이런 원칙은 사람은 물론 애완동물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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