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권율장군이 활약했던 행주대첩 때 왜군 3만 명을 무찌른 '화차'가 부활했습니다.
400년도 더 된 기술이지만 지금의 탱크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인해전술과 조총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선의 신무기 '화차'.
주요 전투에서 조선에 승리를 가져다준 비밀병기였습니다.
임진왜란 3대 대첩 가운데 하나인 행주대첩의 영웅 '화차'가 420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가로세로 2m, 높이 1.5m의 화차가 폭발 소리와 함께 연기를 뿜어냅니다.
14개의 승자총통에서 3초 간격으로 쏟아붓는 탄환은 200개.
권율 장군은 2,300명의 군사와 이 화차 40량으로 왜군 3만 명을 무찔렀습니다.
유효 사거리 500m로 지금의 K 2 소총보다 100m가량 짧지만, 성능은 뒤지지 않습니다.
특히 3면에서 포를 쏠 수 있고 공격과 방어가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현대판 탱크와 다름없습니다.
<인터뷰>박재광(전쟁기념관 교육팀장) : "관측구멍을 통해서 적이 어느 정도 근접해 있는지 확인한 다음 사격을 해서 적을 살상하는 무기죠."
군인들도, 400여 년 전 무기 성능에 감탄할 뿐입니다.
<인터뷰>이영일(육군 포병학교 소령) : "탄환이 연속적으로 발사됨에 따라 그 당시 상황에서는 굉장한, 적에 대한 살상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복원된 화차 2량은, 이를 개발한 망암 변이중 선생의 위패가 보관된 전남 장성 봉암 서원에서 일반에게 공개됩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