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명 '스폰서 검사'와 '그랜저 검사'에 이어, 이번에는 '벤츠 검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가 여 검사에게 사건 청탁을 하고 벤츠승용차와 명품 가방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가, 30대 여 검사에게 사건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벤츠 승용차와 법인카드, 명품가방 등을 제공했다는 진정서가 검찰에 접수됐습니다.
부산지검이 최근 이 변호사를 불러 조사한 결과, 벤츠 승용차를 줬다 돌려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법인카드는 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 변호사와 여 검사는 사적인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에서 사건 청탁을 암시하는 내용과 명품 가방과 관련한 내용을 확보하고 알선 수뢰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이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계좌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해당 여 검사 소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여검사는 진정서가 접수된 뒤 넉 달이나 지난 최근 갑자기 사표를 제출해서 수리돼 검찰이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