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변호사로부터 벤츠 차량를 받아 물의를 빚은 여검사가 동료 검사에게 사건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날이 새면 터지는 새로운 의혹으로 위기에 몰린 검찰이 1년만에 특임검사를 다시 투입하는 긴급처방을 내놨습니다.
안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제의 여검사가 지난해 10월과 11월, 변호사 최 모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입니다.
"담당검사에게 뜻을 전했더니 영장청구도 고려해보겠다"고 한다, 검사에게 말해뒀으니 그렇게 알라"
검찰 수사 결과, 여검사가 동료 검사에게 최 변호사 사건과 관련한 청탁했다는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벤츠 차량과 5백만 원대 명품 가방을 받은 데서 비롯된 의혹은 관사가 좁아 아파트를 얻어줬다, 검사장급 인사를 통해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까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있습니다.
'벤츠 여검사' 사건의 파장이 점차 검찰 내부를 향하면서, 검찰이 지난해 '그랜저 검사' 때 처음 도입했던 '특임검사'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않는 특임검사에는 이창재 안산지청장이 선임됐고, 당장 내일 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합니다.
항간에서 떠도는 치정비리부터 검사장 로비를 통한 엉터리 기소, 부장판사에 대한 선물 공세까지 법조 비리로 비화되고있는 각종 의혹이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그랜저 검사' 때보다 규모다 더 큰 사안으로 판단된다는 말로 검찰이 현재 느끼고 있는 위기의식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