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50년여 만에 처음 미얀마를 방문했습니다.
아시아 중시 정책을 추진하는 미국이 미얀마와의 관계개선에도 적극적인데, 이를 바라보는 중국의 심경은 복잡해 보입니다.
베이징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미얀마 방문이 주목받는 건 미국-미얀마 양국관계 개선의 신호탄으로 해석되섭니다.
1962년 미얀마에 군사정권이 들어선 후 미국 국무장관의 첫 방문입니다.
지난 3월 민간정부가 출범한 미얀마는 경제개발의 걸림돌인 서방의 제재를 풀기 위해서, 아시아 중시 정책을 펴며 중국 견제에 나선 미국도 관계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중국의 공식입장은 원론적입니다.
<녹취>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얀마가 서방 국가와)접촉을 강화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미얀마의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심경은 복잡해 보입니다.
필리핀, 베트남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며 중국을 압박 중인 미국이 그동안 친중국적인 미얀마와도 가까워지면 중국의 영향력은 약화 될 수 있어섭니다.
중국도 방중한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을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직접 환대하며 유대를 강조하는 등 미얀마 끌어안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아시아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미중 양국의 외교전은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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