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이 4쿼터에서 펄펄 날아다닌 전주 KCC가 창원 L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CC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4쿼터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뽑아낸 전태풍(17점·6어시스트)의 활약에 힙입어 LG를 79-77로 물리쳤다.
3연승을 달린 KCC는 13승7패를 기록해 선두 원주 동부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KCC는 또 LG를 상대로 7연승을 기록했다. LG는 2010년 11월9일 이후 1년 넘게 KCC를 이기지 못했다.
KCC는 4쿼터 시작 3분여까지 LG에 67-75로 끌려 다녔다. 이어 앞서 KCC의 장신 센터 하승진마저 5반칙으로 물러나 패색이 짙었다.
이때 분위기를 반전시킨 선수는 전태풍이었다.
전태풍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자유투 2개로 75-77을 만들었다. 이어 종료 27초 전에는 LG 수비에 막혀 억지로 던진 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해 77-77, 동점이 됐다.
LG는 이어진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다 다시 전태풍에게 일격을 당했다.
전태풍은 종료 12초 전 LG의 공격을 가로채 질풍같이 질주, 역전골을 LG의 림위에 올려놓았다.
LG의 애론 헤인즈가 전태풍을 끝까지 쫓아가 볼을 쳐냈지만 심판은 골텐딩을 선언했다.
LG는 센터 서장훈이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39-32로 앞섰지만 4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킨 전태풍을 막지 못했다.
선두를 달리는 동부는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로드 벤슨이 40점을 쏟아붓고 김주성이 20점을 보탠데 힘입어 서울 삼성을 86-76으로 꺾었다.
김주성은 리바운드 3개를 보태 프로농구 역대 세번째로 통산 3천개의 리바운드 골파한 선수가 됐다.
삼성은 창단 후 최다 연속 패배와 타이기록인 8연패를 당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