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고 몸매를 가꾸는 일은 이제 우리 사회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는데요.
하지만 겨울철에는 평소처럼 운동을 하다간 자칫 큰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운동을 안하면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습니다.
이슈&뉴스 오늘은 겨울철 맞춤 운동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먼저 겨울에도 멈추지 않는 운동 열풍을 박수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영하에 가까운 날씨 속에서도 공원은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시민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원조 ’아침 운동’인 조기축구는 찬 바람 속에서도 계속됩니다.
<인터뷰>황재익(조기 축구회원) : "찬 바람 마시면서 운동하면 개운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고.."
단체로 무거운 역기를 들고, 줄타기에..격렬한 철봉 운동까지...
특수부대의 훈련에서 응용한 ’크로스 핏’이란 운동입니다.
사이클 타기보다 3배나 열량 소모가 많을 만큼 힘들지만, 색다른 운동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입니다.
<인터뷰>이경현 : "해내지 못하던 목표를 이루면 성취감이 대단합니다."
<인터뷰>문정현(’ㅇ’ 피트니스센터 마케팅 팀장) : "피트니스 센터는 겨울에 비수기인데요, 올해는 운동 열풍 때문인지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쌀쌀한 날씨를 피해, 집 안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올 가을 온라인 쇼핑몰의 실내 운동기구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구인순(32) : "평소에 밖에서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날씨가 추워져서 집에서 기구를 가지고 운동하고 있습니다."
아예 집 한 공간을 헬스클럽처럼 꾸미기도 합니다.
계절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으로 건강해지려는 노력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꾸준한 운동의 효과는 어떤 것이 있을 지, 그리고 겨울 운동의 주의점은 무엇인지...
박수현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분석했습니다.
<기자 멘트>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계신가요?
하루 30분 꾸준히 운동하면 사망율은 30% 낮아지고, 뱃살 2.54cm를 줄이면 평균 수명은 3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서 운동을 하면 부상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고,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합니다.
이 때문에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면 가급적 실내에서만 운동할 것을 권합니다.
잘하면 보약보다 낫지만 잘못하면 독이 될 수도 있는 겨울 운동의 위험성에 대해 정현숙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60대의 이모씨는 지난달초 등산을 한 뒤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졸중으로 한쪽 몸이 마비됐습니다.
<인터뷰>뇌졸중 환자 : "찬바람 쐬고 무리했다는 거... 갑자기...머리가 핑 돌면서 푹..."
추위에 혈관이 축소되기 때문에 심혈계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겨울동안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병가능성은 두배로 높아집니다.
체온유지를 위해 평소보다 10에서 15%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고강도 운동은 피해야합니다.
위험한 건 심장질환뿐만이 아닙니다.
20대 고경환씨는 근력운동을 하다가 어깨 등 회전근의 통증을 느꼈습니다.
최근 1년간 꾸준히 운동을 했지만 겨울 운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인터뷰>고경환 : "차가운데서 따뜻한데로 옮겨질때, 무거운운동을 워밍업없이 근력운동 바로 시작하니까 어긋나는 느낌을 받았어요."
러닝은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 파열을, 골프는 팔꿈치 통증을 뜻하는 엘보를 조심해야 합니다.
최근 병원 재활센터에는 겨울철 운동으로 부상당한 환자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기자 멘트>
이처럼 잘못하면 오히려 안하니만 못한 것이 겨울철 운동인데요,
부상을 막고 운동효과를 극대화하는 올바른 맞춤운동법을 취재했습니다.
김봉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몸을 풀기 위해선 10분 정도의 걷기 운동이 스트레칭보다 더 낫습니다.
경직된 근육으로 스트레칭을 하면 인대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또 준비 운동시간은 여름철보다 2배 이상으로 충분히 할애해야합니다.
<인터뷰>이재상(트레이너) : "준비운동은 스트레칭보다는 러닝머신과 자전거로 몸에 열을 내는것이 중요합니다."
몸이 충분히 활성화된 저녁때 하는 운동이 아침보다 더 안전합니다.
갑작스런 새벽 운동은 뇌졸중이나 협심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겹의 옷을 입고 시작해 운동 강도가 높아질수록 하나하나씩 벗어야 합니다.
또한, 노출 부위인 목과 머리를 보호해 체온을 빼앗기지 않아야 합니다.
<인터뷰>나영무(박사/스포츠 재활 전문의) : "차거나 얼시 근육이 노출되면 근육이 뻣뻣해지고 근력이 떨어지고, 지구력도 떨어져 쉽게 피로해져 근육골격계 손상을 입을수 있습니다."
여름처럼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저체온증을 불러올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가급적 실내에서 그리고 체온 유지, 겨울철 운동의 기본입니다.
KBS 뉴스 김봉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