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적인 인재를 키우겠다며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안에 외국대학이며 국제 학교며 많이 지어놨는데 정작 입학하겠다는 학생이 턱없이 부족해 텅텅 비게 생겼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 글로벌대학 캠퍼스 공사 현장입니다.
이곳에는 9개 외국대학의 분교를 설립해, 모두 5천 여명의 학생들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승주(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과장) : "일부 공사에 차질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건물은 대부분 지어졌지만, 문제는 학생 유치.
내년 3월에 개교하는 뉴욕주립대 대학원의 경우 학생 407명을 채우는 조건으로 설립 인가가 났지만, 지금까지 등록한 신입생은 정원의 10% 정도입니다.
<인터뷰>대학 관계자 : "현재까지 4~50명 되는데 미국에서 받고 있습니다."
다른 미국계 대학 8곳도 학교를 세운다는 MOU만 체결했을 뿐, 아직까지 설립 허가 신청을 하지 않아 언제 학교 문을 열지는 미지수입니다.
<녹취>대학교 관계자 : "신입생 선발과 학사관리 업무는 다 미국 대학에서 합니다. 우리는 자세히 몰라요."
인근의 국제학교 2곳도 학생들이 크게 미달한 상태입니다.
지난 9월 개교한 이 국제학교는 천 5백여 명 정원에 현재 재학생은 105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제프머셔(채드윅스쿨 총괄교장) : "장학금을 지급해 더 많은 학생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들 학교가 설립 당시 약속한 정원을 채우지 못해도 제재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학생 부족 사태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