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조건 생활스포츠 ‘뛸 곳이 없다’

입력 2011.12.02 (22:07)

수정 2011.12.02 (22:38)

<앵커 멘트>



현대 복지 사회에서 생활 스포츠는 행복의 필수 조건입니다.



프랑스의 모가도 씨와 우리나라 현호 씨의 하루를 비교해보면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의 평범한 직장인 모가도 씨는 열혈 축구 동아리 회원입니다.



일주일에 세 번 천연 잔디 구장에 야간조명까지 갖춰진 축구장에서 원없이 땀을 흘립니다.



비용은 전액 무료, 누구나 등록만 하면 공공스포츠 시설을 맘껏 사용할수있습니다.



심지어 지방정부는 모가도 씨 축구클럽의 대회 출전 비용까지 지원합니다.



국가가 책임지는 생활스포츠 복지정책은 유럽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모가도 :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으면 시설이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잖아요. 시민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까지 사회인 야구팀 감독으로 맹활약했던 40대 직장인 현호 씨.



그런데 퇴근 후 향하는 곳은 야구장이 아니라 호프집입니다.



현호 씨의 동아리는 야구장을 구하지못해 해체됐습니다.



답답한 현호 씨는 밤마다 글러브를 손질하며 멋진 잔디구장에서 뛰는 상상을 합니다.



<인터뷰>장현호 : "선진국 보면 잔디 쫙 깔린 꿈의 구장에서 맘대로 뛰는데 너무 부럽더라구요..."



모가도 씨의 땀흘리는 건강한 일상, 그리고 뛸곳이 없어 답답한 현호 씨의 하루 너무나 대조적인 두 아저씨의 모습속에서 스포츠는 분명 행복의 조건입니다.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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