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강탈’ 조선왕실 도서 1,200권 귀환

입력 2011.12.06 (22:05)

<앵커 멘트>

일본 강점기 때 강탈당했던 도서 천2백 권이 마침내 우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이 반환을 약속한 지 1년 4개월만입니다.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인천공항, 항공기 두 대에 나뉜 조선 왕실 도서 천2백 권이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백 년을 기다린 귀환.

취타대의 장중한 음악이 그 순간을 맞습니다.

유일본 백일곱 권이 포함된 조선 왕실 도서들을 단상에 올린 뒤, 무사히 도착했음을 국민 앞에 신고합니다.

<녹취> "백여 년 만의 귀환, 안착!"

한-일 양국 정부는 인수인계를 확인하는 문서도 교환했습니다.

<인터뷰> 박석환(외교부 차관) : "일본이 과거에 대한 반성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도서 반환은 5년 전, 시민단체의 환수 운동이 시작점이 됐습니다.

그리고 한일 강제병합 백 년이었던 지난해 일본 총리가 반환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간 나오토 전 총리(지난해) : "대한민국 국민들의 희망에 답하는 차원에서 조선왕조시대의 자료를 인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의 반대 등으로 일본 내 의회 비준 등에 1년 반이 걸렸고, 반환 형식을 둘러싼 한일 간 공방도 상당했지만 외규장각 도서와 달리 일본 정부로부터 모든 소유권을 넘겨받았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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