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강점기 때 강탈당했던 도서 천2백 권이 마침내 우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이 반환을 약속한 지 1년 4개월만입니다.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인천공항, 항공기 두 대에 나뉜 조선 왕실 도서 천2백 권이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백 년을 기다린 귀환.
취타대의 장중한 음악이 그 순간을 맞습니다.
유일본 백일곱 권이 포함된 조선 왕실 도서들을 단상에 올린 뒤, 무사히 도착했음을 국민 앞에 신고합니다.
<녹취> "백여 년 만의 귀환, 안착!"
한-일 양국 정부는 인수인계를 확인하는 문서도 교환했습니다.
<인터뷰> 박석환(외교부 차관) : "일본이 과거에 대한 반성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도서 반환은 5년 전, 시민단체의 환수 운동이 시작점이 됐습니다.
그리고 한일 강제병합 백 년이었던 지난해 일본 총리가 반환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간 나오토 전 총리(지난해) : "대한민국 국민들의 희망에 답하는 차원에서 조선왕조시대의 자료를 인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의 반대 등으로 일본 내 의회 비준 등에 1년 반이 걸렸고, 반환 형식을 둘러싼 한일 간 공방도 상당했지만 외규장각 도서와 달리 일본 정부로부터 모든 소유권을 넘겨받았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