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수술을 통해 감염된 의인성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CJD 환자의 사례가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었죠.
비슷한 의심환자가 광주 광역시에서 또 발견됐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에 사는 40대 남성이 지난 5월 갑자기 어지럼증과 기억상실증을 호소하다 식물인간이 됐습니다.
병원 진단은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인 CJD.
광우병 원인인 변형 프리온 단백질에 감염돼 뇌에 스펀지같이 구멍이 뚫리는 치명적인 병입니다.
가족들은, 80년대 받은 뇌수술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의인성 CJD 의심환자 가족 : "25년 전인데 할 수 없이 수술을 했어요. (뇌출혈 수술을 받으신 거예요?) 네."
얼마 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의인성 CJD로 사망한 여성처럼, 뇌수술 과정에서 뇌 경막 이식을 받았을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신경외과 전문의 : "척수 액 안 나오게 하려고 인조경막을 싸는 경우가 많이 있죠. 뇌출혈도 할 수 있고 뇌종양도 할 수 있고"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1980년대 뇌 경막을 이식받은 환자 가운데, 100건이 넘는 CJD 발병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추적조사가 시급하지만 80년대 의료기록이 남아 있는 곳이 거의 없어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욱이 뇌조직을 떼어내는 위험한 검사를 통해서만, CJD 원인을 알아낼 수 있어 보건당국에 보고조차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