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소기업이 은행 돈 빌리기 참 어렵죠.
특히 담보로 잡힐만한 부동산이 없을 땐 어려움이 더한데, 은행들이 내년부터는 공장기계나 농축산물을 담보로 한 대출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박예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LCD 모듈을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
연구개발 시설에 투자하기 위해 은행에 대출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담보가 마땅치 않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이 철 (중소기업 대표이사): "주 거래은행인 1금융기관에서 시설을 가지고 담보대출 하려고 하면 법제화가 되지 않아서.."
올해 6월 기준으로 기계나 재고자산 등 동산을 담보로 중소기업이 빌린 돈은 전체 기업대출금의 0.01%.
불가능에 가까운 셈입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서 내년 6월부터는 새 '동산담보대출'이 개발됩니다.
공장기계나 매출 채권 뿐 아니라 소, 돼지 같은 농축산물까지 담보로 인정하는 대출입니다.
매출 채권은 최대 80%, 기계는 50%, 농축수산물은 3~40%까지 담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감정평가는 외부기관이 맡아 객관적으로 담보가치를 평가하되 부도가 날 경우에는 은행이 담보물을 직접 처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설창영(기업은행 기업개선부): "자산은 없더라도 이런 동산이 담보로 제공되면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은행은 동산을 담보로 해서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다고 봅니다."
부동산대출이 활성화되면 기존에 부동산을 가지지 못했던 중소기업도 보다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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