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서 AI 검출…긴장 고조

입력 2011.12.07 (07:07)

<앵커 멘트>

야생오리와 갈매기에서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돼 환경부가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한해 축산농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조류독감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함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겨울을 나기 위해 천수만을 찾은 기러기떼들이 장관을 연출합니다.

수확이 끝난 논에서는 낱알을 찾느라 분주합니다.

그런데 이 기러기떼 중 상당수에서 조류독감 H5 바이러스가 검출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신정화 (환경과학원 연구원): "러시아와 몽골 등지서 날아온 철새의 분변에서 H5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돼 이동 경로를 추적중에 있습니다."

천수만 외에도 금강하구와 만경강 지역의 야생 오리와 갈매기에서도 저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시료 2천8백여개를 검사한 결과 H5형 8건을 포함, 저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44건이나 나왔습니다.

문제는 H5형의 경우 가축에게 피해를 줄 고병원성으로 변이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해당 지방자치단체마다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녹취> 최원식 (충남 서산시청 방역팀장): "소독을 철저히 하고 농장 출입 차량에 대한 통제도 필요합니다."

조류독감은 지난해 말과 올 초, 전국적으로 발병해 650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매몰처분돼 8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냈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철새가 가장 많이 오는 이번 달과 다음달이 조류독감 예방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조사를 보다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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