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前 대도, 또다시 부유층 털었다

입력 2011.12.07 (07:08)

수정 2011.12.07 (16:38)

<앵커 멘트>

부유층 주택만을 골라 강도짓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피해자는 도둑맞은게 없다고 발뺌합니다.

주범은 8년 전에도 정치권 핵심 인물의 집에서 100억원대 절도 행각을 벌여 당시 큰 파장을 낳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대표적인 부유층 주택가, 지난 3월 한 집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일가족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과 금괴 등 무려 1억원어치를 털어갔습니다.

가보로 내려오는 수십억 대 도자기까지 훔쳐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57살 장모 씨 등 5명..

장씨는 지난 2003년 무기중개상 김영완씨의 평창동 자택도 털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지난해 3월 로비스트 김영완 씨 집에 9인조 강도가 들었습니다. 범인들은 김 씨 가족들을 묶은 뒤 현금 7억여 원과 채권 91억원 등 100억원대의 금품을 강탈했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이 사건을 은폐하려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큰 파장을 낳기도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피해를 당한 집은 관할 경찰서에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대기업 회장 집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은 여론에 오르내리는 거 싫어하니까 신고 안 하지."

이번에 금품을 털린 집은 피해자 진술도 마지못해 대리인을 시켰는데 강도들은 이런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피의자 (음성변조): "부잣집이니까 뭐 가져가도 신고 못 하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자고..."

서울 청운동의 고급 주택에서도 강도짓을 벌인 이 일당은 빼앗은 돈으로 마약을 구입했고 공범 한 명은 마약 과다 투여로 숨졌습니다.

KBS뉴스 지형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