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강점기 때 강탈당했던 도서 천2백 권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이 반환을 약속한 지 1년 4개월 만에 돌아온 도서들은 조선왕실의궤 등 우리 근대사의 기록물입니다.
반환된 도서들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김민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선 왕실 도서 천2백 권이 백여 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도서의 도착과 함께 한-일 두 나라는 인수인계를 확인하는 문서를 교환했습니다.
지난 1895년 일제의 칼날에 쓰러진 명성황후의 장례행렬이 기록된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
그 어느 때보다 슬펐던 장례행렬이 고스란히 기록됐습니다.
고종의 두 아들, 의친왕과 영친왕의 책봉을 기록한 <의왕영왕 책봉의궤> 까지.
이번에 반환된 조선왕실의궤는 지난 10월 돌려받은 5권을 포함해 모두 81종 167권.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2년 조선총독부가 오대산 사고에서 빼내 일본에 가져간 것들입니다.
일제가 덕지덕지 붙여 놓은 번호표는 그동안의 볼모 생활을 보여주고 있지만, 모두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된 소중한 왕실 문화재입니다.
초대 조선통감인 이토 히로부미가 반출한 938권도 함께 돌아왔습니다.
특히 무신사적과 갑오군정실기 등 백여 권은 국내에 없는 유일본이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혜문 스님(문화재환수위원회): "우리 민족의 자존심 조선의 역사를 되찾는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 기록문화의 우수성이 담긴 귀환 도서들은 오는 13일 고유제에 이어 오는 27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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