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SK 총수 형제의 횡령 의혹 사건과 관련해, 최재원 그룹 부회장이 오늘 다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형인 최태원 회장은 내일이나 모레쯤 검찰에 소환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지난 1일 소환돼 16시간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뒤 엿새만입니다.
최 부회장은 기자들에게 미진한 부분에 대해 성실히 답변하러 왔다면서도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습니다.
<녹취>최재원(SK 그룹 수석부회장) : "지난번 조사에서 혐의 부인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진한 부분에 대해 성실히 답변하고자 왔습니다."
앞선 조사에서 최 부회장은 베넥스 투자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선물투자를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최 부회장에 이어 내일이나 모레쯤엔 형인 최태원 회장을 직접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두 사람의 조사를 통해 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된 SK 계열사 자금 2800억원 가운데 5백억 원을 빼돌려 선물투자한 과정을 누가 주도했는지를 가리겠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최태원 회장이 관여했다는 베넥스 측 임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져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검찰은 최태원 회장의 소환 이후 책임 소재를 가려낸 뒤 신병처리 여부와 형사처벌 범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재계 3위인 SK그룹 총수의 검찰 소환은 지난 2003년 분식회계 사건 이후 8년만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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