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민주당은 야권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통합 지도부 선출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완전 국민 경선으로 하자는 주장과 민주당원들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합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야권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양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내 몫이 70%고 상대방 몫이 30%라도 내 몫을 내주고 30%만 갖는다는 자세로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언급했습니다.
야권 통합 지도부 선출은 민주당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 맡기자는 혁신과 통합 측의 제의에 대해 민주당이 좀 양보하자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은 야권 통합 지도부 선출에 민주당 당원의 뜻과 일반 국민들의 뜻을 얼마의 비율로 반영할 지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도 반발이 있습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지금의 통합 작업은 민주당 바깥 세력의 입지 확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당 대표를 뽑는 것은 민주당원들의 권한이라는 이른바 '당원 주권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혁신과 통합은 민주당이 빨리 경선 규칙을 마련해 오지 않으면 민주당과의 합당을 위한 시민과통합당 창당대회를 미루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야권 통합을 결의하기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파행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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