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울산 석유화학공단의 갑작스런 정전으로 최고 천억여 원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정부는 정전 사태의 원인 조사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현장조사에 들어갑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정전으로 생산 라인이 멈춰선 울산석유화학공단의 15개 공장은 공정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SK에너지 울산 공장의 경우 밤샘 복구 작업으로 오늘 새벽 정유공장을 재가동한데 이어, 석유화학 공장 정상화를 위한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효성 울산공장과 KP케미칼 등 다른 석유화학 공장도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공정이 복잡해 정상화되는데 최소 이틀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정전은 단 16분 만이였지만, 석유화학제품의 특성상 1차 피해만도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설비 이상으로 인한 손해, 그리고 제품 출하 지연 등 2차 피해까지 합하면 피해액이 천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공정 정상화 이후에나 집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정전과 관련해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거래소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점검반이 오늘 오후 사고 현장을 찾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피해 보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한국전력은 이번 정전이 울산석유화학단지 인근 용연변전소의 송전 용량을 늘리기 위해, 선로 증설 공사를 하는 도중에 설비 이상으로 발생해, 15개 석유화학업체와 인근 주택과 상가 4백여 동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