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신화’ 박태준 前 총리, 급성 폐손상 별세

입력 2011.12.13 (22:00)

<앵커 멘트>

지금의 포스코를 창립한 주역이자 4선 의원을 지낸 박태준 전 총리가 별세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모래바람을 많이 마신 탓에 폐질환에 시달렸다고 지인들은 얘기합니다.

먼저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스코 옛 포철 창립의 주역 박태준 전 총리...

창립 40년이 지난 오늘 오후 84살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호흡 곤란 증세로 지난달 9일 입원해, 흉막을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았지만 고령에 따른 합병증을 끝내 이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장준 (교수/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 "10년 전에 수술을 받았고, 수술하는 자리에 석면과 규소 성분이 나오고, 그에 따른 염증인 석회화(딱딱해지는 현상)가 많이 됐고요."

고 박 전 총리는 포철 건설 현장에 많았던 모래 바람 탓에 각종 폐질환에 시달렸다고 지인들은 추억했습니다.

<녹취>구필숙(故 박 전 총리 전 비서) : "(한 번은)꼼짝 못 하고 일주일을 누워 계셨어요. 그런 와중에도 현장을 돌아보셔야 된다고 그러면서 나오시고… "

박 전 총리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각계 인사와 포스코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았고 시민들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인터뷰>조규희(주부) : "많이 슬프고요. 하늘나라 가셔서 편히 쉬시고 남은 분들이 그 업적을 잘 이어나가서 우리나라 철강 산업이 잘 발전되길…"

고인의 장례 절차는 유족과 포스코 측이 협의해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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