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지원금 쌈짓돈?…교육당국 조사

입력 2011.12.14 (07:15)

수정 2011.12.14 (16:38)

<앵커 멘트>

정부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국제학교 설립에 수백억 원씩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 돈이 학교 측에서 편법으로 전용하고 있어 교육당국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 지원금 250억 원이 들어간 경기 수원외국인 학교.

최근 교비 108억 원이 재정난을 겪는 대전의 다른 국제학교로 편법 전용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그 돈 어디 갔나요?) 아무도 몰라요. 교장(총감)이나 누구도 얘기하지 않아요”

이에 국내 한 의료재단이 이 두 국제학교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정부에 108억 원을 갚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공금 전용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학교 이사회 관계자 : “(학교정상화 위해) 의료재단이 모든 채무를 갚아주기로 해 고마울 따름..”

그러나 돈을 지원한 지경부는 아직까지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지식경제부 관계자 : “최종결정이 나오는 1월 중순에 발표합니다. 지금은 저희가 인터뷰 불가능합니다”

인천 송도의 외국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

3년 전 대학설립 준비금 10억 원을 받고 아직까지 문을 열지 못했지만 지원금 10억 원은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지식경제부 관계자 : “09년-10년 외환위기 때문에 설립기한을 연장해 줄 수밖에 없었어요”

지경부는 형평성 논란이 일자 앞으로는 설립준비금을 받은 뒤 1년 안에 학교를 열어야 한다고 관련규정을 바꾸었습니다.

교과부는 교비를 전용했거나 회계부정이 드러나는 국제 학교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영풍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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