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서민 ‘빚’ 최대…은행은 ‘돈’ 잔치

입력 2011.12.14 (07:15)

<앵커 멘트>

생계형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가계 빚 때문에 서민들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시중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인하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전채훈 씨는 결혼을 앞두고 은행에서 5천만 원을 신용대출 받았습니다.

어렵사리 돈을 빌렸지만 연리 8%가 넘는 이자 부담에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전채훈(신용대출자) : “원금도 갚을 생각을 하고 나니까 굉장히 많이 부담이 되죠.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막막해요, 앞으로..”

주택대출 외에 생활비와 의료비 등 각종 생계형 가계 대출은 9월 말 현재 245조 2천억 원.

연말에는 250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너스 통장을 포함한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3년 만에 8%를 넘는 등 은행 대출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예금금리는 낮은데 반해 대출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은 올해 15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릴 전망입니다.

금융당국도 은행들의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권혁세(금융감독원장) : “소비자와 함께하는 상생의 길로..”

금융권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내년부터 0.5%포인트 이상 내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신한,우리,국민,하나 등 4대 대형은행은 내년 상황이 불투명하다며 대출금리 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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