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30대 남성이 자신의 차를 몰고 중국 대사관으로 돌진을 시도했습니다.
주차돼 있던 경찰버스를 들이받고 멈췄는데, 우리 해경 대원이 순직했다는 소식을 듣고 홧김에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2시쯤.
중국 정부를 규탄하는 보수 단체의 집회가 열리고 있는 중국 대사관 앞 도로.
갑자기 하얀색 승용차 한 대가 도로를 가로질러 경찰 버스를 향해 돌진합니다.
앞서 두 번 더 경찰버스를 들이받은 차량은 경찰이 소화기를 뿌리며 차량의 시야를 가린 뒤에야 멈춰섭니다.
차에서 유유히 걸어나온 운전자는 인천에 사는 35살 원모 씨.
현장에서 긴급체포된 원 씨는 숨진 해경 특공대원에 대한 뉴스를 보다 화가 나, 중국에 항의하기 위해 대사관으로 돌진했다고 말했습니다.
원 씨의 홧김 운전에 원 씨의 차량 앞 부분과 경찰 버스 옆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경찰은 경찰 버스 안에 전경이 타고 있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300여 명이 모여 오색홍기 등을 태우며 중국 정부를 규탄한 데 이어, 오늘도 보수단체의 집회가 예정돼 있는 등 시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