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00만 원을 3억 원으로 불릴 수 있다는 주식 종목이 있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투자 분석을 해준다며, 이런 허위 글을 미끼로 15억 원의 ARS 정보이용료를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유명 증권정보업체 사이트입니다.
쌈짓돈으로 매수하여 눈덩이처럼 키울 종목, 터지면 아무도 못 잡는다 등 특정 주식을 사도록 유도하는 글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실제 정보를 얻으려면 1분에 4천 원인 ARS 전화 통화를 해야 합니다.
<녹취> ARS 추천 정보(음성변조) : "정말 네 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질 수밖에 없는, 오늘 제가 거두절미하고 두 종목 가지고 나왔는데요."
이렇게 증권정보 제공을 미끼로 통화료를 챙긴 자칭 사이버 투자분석가와 모 증권업체 대표 등 11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서로 짜고 거둬들인 통화료는 15억 원, 대부분 초보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걔들은 즉시라고 하거든요? 내일, 곧, 임박, 임박해 가지고 돈을 투자하게끔 만들어요."
경찰 조사 결과 제공한 정보 역시 사실과 다른 것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두 회사는 불법행위를 막기는커녕, 담당부서를 만들고 직원까지 고용해 선동 글을 조직적으로 퍼뜨렸습니다.
<인터뷰> 김민택(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행위는 특정 주식이 '작전 주'다, 타인의 시장조작에 의해서 시세가 변동한다는 말을 유포하면서 매매를 유인하는 행위"
경찰은 다른 증권정보 사이트와 인터넷 주식 카페 등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