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파 가격 폭락…타들어 가는 농심

입력 2011.12.14 (08:02)

<앵커 멘트>

배추에 이어 대파 값도 떨어져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재배 면적이 늘어난데다 중국산 대파가 많이 수입되기 때문입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할 때가 지난 대파가 밭에 그대로 버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는 3.3제곱미터 당 산지 가격이 만8~9천 원을 호가했지만, 올해는 2천 원에서 4천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행여 판로가 끊기지 않을까, 손해를 감수하면서 출하하고 있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인터뷰> 손일종(대파 재배 농민) : "진도에서 지금 대파를 수확하는 곳이 한두 곳이나 될 거에요. 출하하는 게 바로 손실이니까요."

전국 대파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전남 진도군의 올해 재배 면적은 1,500만 제곱미터로 1년 새 14%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해 겨울 대파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탓입니다.

재배 면적이 늘어난데다, 값싼 중국산 대파 수입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정의현(진도군 원예특작 담당) : "가격 급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저온창고 등 저장시설 확충이 절실한 만큼 정부에 지원을 건의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진도군은 올해 대파 재배 면적의 3분의 1인 500만 제곱미터를 산지에서 폐기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