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고 이청호 경사의 순직을 계기로 한국의 해양 경비 시스템을 대폭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3천톤 급 순시선을 동중국 해역에 투입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의 대책은 어떻게 하면 불법 중국 어선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오늘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어, 해양 경비 인력과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구상찬(국회의원/한나라당) : "해경 전부 총 경력은 얼마입니까. 29척으로 만2천척 상대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녹취>모강인(해양경찰청장 모강인/해양경찰청장) : "중국 어선들과 싸우고 있는 우리 해경 조직 하는 일에 대해서 그동안 조금 무관심해온 점이 있고"
해양 경비 강화를 위해 해양 경비 체제를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경찰도 수긍했습니다.
<녹취>송민순(국회의원/민주당) : "해양경찰청을 해양경비대급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생각을…."
실제 일본은 경찰이 아닌 해상보안청이 해양 경비를 맡고, 미국도 해안경비대, 코스트가드가 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오늘 3천톤 급 순시선인 하이젠 50호를 동중국해에 파견하며 세를 과시했습니다.
<녹취> 리우첸동 (하이젠 50호 함장) : "순시선에 탑재된 헬기 때문에 보다 넓은 지역 순찰이 가능하고, 중국 해역을 침범하는 선박 등을 효과적으로 수색할 수 있습니다."
순시선은 이어도 해역까지 순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우리 해역에서의 강력한 법 집행에 나선 가운데, 중국도 나서고 있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