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기말고사가 한창이던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불이 나서 학생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평소에 대피훈련을 해온대로 차분히 대처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건물을 휘감았습니다.
창문 밖으로 붉은 불길이 치솟습니다.
서울의 한 중학교 체육관 건물에 불이 난 것은 오늘 오전 10시쯤, 1층 천정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5층 건물 전체를 덮쳤습니다.
당시 같은 건물 3층에서 학생 30여 명이 수업 중이었고, 통로로 연결돼 있는 옆 본관에서는 8백명 넘는 학생들이 기말 고사를 보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천동현(OO중) : "시험 보고 있는데 창문 쪽 보면서 소리를 지르는 거에요, 보니까 연기가 다 덮고 있고 좀 있다가 불이 갑자기 커지면서..."
학교 측은 곧장 수업과 시험을 중단했고, 학생들은 교사들의 지시에 따라 후문 바깥으로 모두 대피했습니다.
지난 9월 대규모 정전 사태 이후 수시로 진행했던 재난 대비 훈련 결과였습니다.
<인터뷰>곽진수(OO중 교감) :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계단을 따라 대피시키는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오늘도..."
반복된 훈련과 침착한 대응이 대형 사고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된 화재였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