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학교 유도부 코치가 유도부원 여중생 2명을 상습 성추행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유도회 임원까지 맡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학교.
이 학교 유도부 여학생 2명이 성추행을 당해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학생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는 옷을 벗기고 몸을 만졌다는 등의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유도부 코치 황 모씨가 방과 뒤에 자신이 운영하는 유도장으로 학생들을 데려가 기술을 가르친다며 성추행을 해온 겁니다.
특히, 지난 8월 경북 문경에서 열린 전국단위 대회에서는 학생들을 차례로 자기 방으로 불러 몸무게를 재야 한다며 옷을 벗기고 추행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00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강제로 옷을 상의나 하의를 들추고 속옷을 확인하고...운동을 가르쳐 준답시고 계속 상습적으로 그런 행위들을 했던 거 같아요."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 유도부는 최근 사실상 해체됐습니다.
서울 유도회의 임원이기도 한 황 씨는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녹취> 황00 (유도부 코치/음성변조) : "가르치다보면 특히나 접촉이 있는 운동은 레슬링이나 유도나 이런 운동은...오해의 소지이지..."
교육 당국은 학교 측에도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음성변조) :"사전 조치를 못했다 그러면 뭐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렇지만 그렇게까지는 저희가 인식을 못했던 상황이고..."
경찰은 황 씨를 다음주에 불러 성추행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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