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누군가 자동차 타이어에 구멍을 내 수리를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10대 청소년 5명이 주차된 10여 대의 차량 타이어에 구멍을 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재미삼아 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골목길을 무리지어 지나가는 10대 청소년들.
갑자기 주차된 차량으로 다가가 타이어에 무언가를 꽂기 시작합니다.
이들이 사용한 것은 주사기 바늘.
경찰에 붙잡힌 16살 정 군 등은 주사기 바늘로 타이어에 구멍을 낼 수 있는지 호기심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오영복(주변상인) : "나 역시도 호기심에 주워서 몇 개 가지고 있는데. 학생들은 안 그러겠어요. 그것 같고 물장난도 할 수 있고"
정 군 등 10대 청소년 5명은 이 병원이 이전하면서 버린 주사기 바늘을 주웠습니다. 이 바늘로 주변 차량 15대의 타이어에 구멍을 냈습니다.
실제 같은 바늘로 실험해보니, 타이어를 뚫는 건 일도 아니었습니다.
<녹취> 조지학(S자동차 공업사 대표) : "측면같은 경우는 무지하게 약해요. 타이어가 얇게 돼있기 때문에 바늘이라든가 예리한 걸로찌르면 쏙 들어가게 돼 있죠."
이처럼 범행에 이용될 수 있지만 주사기 관리는 부실합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 : "사용 안한 거 같은 경우에는, 의료폐기물 아닌 일반 폐기물 해서 처리하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에 담겨 나올수도 있고요."
전문가들은 병원에서 무심코 버린 주사기 바늘이 더 큰 범죄에 이용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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