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재추진 배경과 향후 과제

입력 2011.12.24 (09:14)

<앵커 멘트>

새 원전 후보지로 강원도 삼척과 경북 영덕을 선정됐는데요 벌써부터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정부는 안정적인 수급과 경제성을 감안하면 원전 건설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아 앞으로 해결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2024년 국내 전력수요는 9천 500만 킬로와트, 현재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절전으로 수요를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결국 공급능력을 늘려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특히 화석연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입장에선 석유 발전 비용의 4분의 1에 못미치는 원자력 발전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최태현(지경부 원전산업정책관) :" 에너지 안보에 가장 핵심적인 요인인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문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달라진 원전 후보지 주민들의 인식입니다.

일본 사고 직전인 지난 3월엔 두 곳 모두 75% 이상이 찬성했지만, 최근 조사에선 영덕은 찬성 의견이 50%를 조금 넘었고, 삼척은 50%를 채 넘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원전 추진에 앞서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삼척, 영덕이 충분한 안전성, 환경성을 갖추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주민들과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하겠죠."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해 국민의 신뢰를 얻는 노력이 최우선 과제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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