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발랑시엔에서 뛰는 공격수 남태희(20)가 카타르 클럽으로 둥지를 옮긴다.
에이전트인 ㈜지쎈의 김동국 대표는 남태희가 카타르 프로축구 레퀴아SC로 이적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김 대표는 "계약서에는 서명하지 않았고 메디컬 테스트를 남겨뒀다"며 "현재 계약기간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태희는 빅리그의 교두보인 프랑스 무대를 떠날지 결단하는 데 상당히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랑시엔에서도 아직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데다 낯선 중동 지역의 축구를 새로 배워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김 대표는 "카타르가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며 "지도자 영입과 스타 육성 면에서 세계 축구에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레퀴야는 2010-2011시즌 카타르 리그 우승팀이다.
구단주는 프랑스 클럽인 파리 생제르맹도 소유하고 있다.
남태희는 언제든지 생제르맹으로 이적해 유럽에 돌아갈 수 있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레퀴야의 감독이 발랑시엔에서 남태희와 함께 뛴 선수라며 남태희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남태희는 2009-2010시즌부터 발랑시엔에서 40경기에 출전했으나 골을 넣지는 못했다.
2009년 8월 낭시를 상대로 한국 선수로는 최연소로 유럽 1부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올해 2월 터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