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KEPCO가 상무신협을 제압하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KEPCO는 2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계속된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상무신협에 3-2(21-25, 25-18, 25-22, 22-25, 17-15)로 진땀승을 거뒀다.
KEPCO는 11승6패로 승점 30점을 획득, 2위 대한항공(승점 34점)을 4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상무신협은 6연패의 늪에 빠지며 2승16패(승점 7점)로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EPCO는 뒷심을 발휘하며 끈질기게 추격한 상무신협의 수비를 뒤흔들었다.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 추크가 타점 높은 강타를 퍼부으며 블로킹 3득점을 포함해 공격성공률 48.52%로 36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서재덕이 18점으로 뒷받침했고 방신봉도 블로킹으로만 5점을 올리며 총 9점을 보탰다.
상무신협은 강동진과 신으뜸이 각각 29점, 18점을 올렸지만 자신감 부족으로 수비가 흔들렸고 범실이 잇따른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KEPCO는 블로킹 득점에서 14-12로 상무신협을 따돌렸고 범실에서도 20-30으로 차이를 벌렸다.
상무신협은 1세트에서 혼자 7점을 몰아친 강동진의 활약에 힘입어 19-19에서 24-21로 달아난 뒤 하현용의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전열을 가다듬은 KEPCO는 2세트 들어 상무신협의 수비가 흔들린 사이 방신봉의 연이은 속공과 블로킹으로 16-1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여유있게 균형을 되찾았다.
KEPCO는 3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 임시형의 연이은 강타와 블로킹으로 먼저 20점을 만들었고 안젤코·서재덕의 강타와 상대 범실을 엮어 한발 더 앞서 나갔다.
4세트에서는 시소게임이 계속되다 상무신협이 안젤코의 연이은 범실을 발판삼아 23-19로 치고 나가면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5세트에서는 상무신협이 권혁모의 블로킹과 신으뜸의 서브에이스 등을 엮어 먼저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신으뜸이 부상으로 실려나간 뒤 12-12까지 따라잡혔다.
KEPCO는 15-15 듀스에서 안젤코의 강타와 하경민의 밀어넣기가 성공하면서 치열했던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3-1(25-21, 25-21, 18-25, 25-23)로 제압하고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도로공사는 8승7패로 승점 23점을 획득, 2위 흥국생명(승점 25점)과의 격차를 2점으로 줄이며 상위권 도약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공격과 리시브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4연패 늪에 빠진 현대건설은 6승8패로 5위에 머물렀다.
공수 조직력에서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도로공사의 ‘해결사’ 피네도는 후위 공격으로 10점을 올리는 등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점을 터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선영이 15점을 올려 뒤를 받쳤다.
도로공사는 특히 공격 득점에서 61-37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용병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꾸려진 현대건설은 양효진, 황연주, 윤혜숙이 각각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피네도가 버틴 도로공사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