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네도, 부상 딛고 ‘도공 해결사 본색’

입력 2011.12.27 (21:10)

수정 2011.12.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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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배구 도로공사의 헤오르히나 피네도(아르헨티나)가 부상을 딛고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피네도는 2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점을 올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성공률도 50%를 넘겼고 중요한 고비마다 강타를 날리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놓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빈틈이 보일 때마다 후위공격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도 돋보였다.



지난 24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9득점으로 부진했고 18일 KGC인삼공사전에서도 17점밖에 올리지 못한 탓에 도로공사가 두 경기 모두 0-3으로 완패했던 터라 이날 피네도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승점 23점(8승7패)을 획득, 2위 흥국생명(승점 25점)과의 격차를 2점으로 줄이며 상위권 도약에 박차를 가했다.



피네도는 득점에서는 몬타뇨 마델레이네(KGC인삼공사)·예르코브 미아(흥국생명)·알레시아 리귤릭(기업은행)에 이어 4위(363점), 공격 종합에서는 5위(성공률 41.54%)로 다른 외국인 공격수들에 비해 빼어난 편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어 공수 조직력을 구축하는 데 큰 몫을 한다.



신장이 177㎝로 역대 V리그 여자부 용병 가운데 가장 단신인 피네도는 점프 등을 할 때 무릎에 무리를 많이 받는다.



몇달 전부터 무릎 부상을 안고 있었는데 경기를 뛰면서 점점 심해져 경기를 잘 못 뛰는 날이 잦아지자 기량이 들쭉날쭉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어창선 도로공사 감독도 "지금 레프트 선수들이 부상이 있어서 볼 배급이 피네도 쪽으로 치우친다"며 "피네도가 기복이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피네도는 "내가 기복이 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경기에 임하기 전 자세는 다 똑같다. 그동안 무릎에 무리가 심해서 최선을 다하지 못했는데 오늘 무릎이 호전돼서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내년 1월15일까지 휴식에 들어간다.



피네도는 "휴식기에도 운동을 계속 하고 재활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보강하겠다"며 "요즘도 하루 두 번씩 재활하고 있는데 경기가 연속으로 있어서 집중을 못 했다. 휴식기에는 집중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팀에서 내 역할은 공격해서 점수를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수비 부담은 크지 않지만 공격 쪽에 더 치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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