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의 가해 학생이 유서에 나온 2명 외에 1명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체적인 폭행 건수도 확인됐습니다.
수사 속보 이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학생 14살 권모 군이 숨지기 하루 전날,
현재 밝혀진 서모 군 등 2명 외에 또 다른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김모 군이 권 군과 함께 아파트로 들어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군은 권 군 집과 공터에서 여러 차례 권 군을 폭행하고 괴롭혀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서군 등과 공모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김재달(수성경찰서 강력수사팀장) : "무릎 꿇고 손들게 하여 벌 세운 사실, 뺨을 때려 폭행한 사실, 현금 3천 원을 빼앗은 사실, 숙제를 대신 시킨 사실에 대해 시인했습니다."
서모 군과 우모 군 등 2명이 권 군을 폭행한 횟수도 각각 39회와 19회로, 유서에 적힌 것보다 훨씬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게임 아이템 확보를 위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권 군에게 게임 할 것을 강요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둔기 등으로 상습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권 군 몸에는 피멍, 푸른 멍과 함께 노란색 멍까지 발견됐습니다.
<녹취> 권 군 유가족 : "보복이 부모님이 혼내는 것보다 더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을 못한 거에요."
경찰은 아파트 CCTV와, 휴대전화 내역, 게임 접속기록 등을 추가 분석하고, 가해 학생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