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통업계의 연말 특수에 등골이 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도한 연장근무에 수당도 제대로 못받는다는 유통업계 근로자들의 고충을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님들이 쏟아져 나오는 한 백화점.
유통업계 근로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연장영업 반대합니다."
연말특수를 잡기위해 유통 업체들 대부분이 이달 들어 영업을 1시간씩 연장했기때문입니다.
<녹취> 정00(유통업계 종사자) : "하루종일 12시간 이상을 근무를 하게 되구요. (영업시간) 욕심을 점점 더 내는 것 같아요."
한 유명 백화점에서 10년 동안 일해온 김 모씨.
연말이 다가오면 연장근무로 피로도는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피가 다리 아래로 쏠리는 하지 정맥류로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녹취> 김00(유통업계 종사자) : "걸을 때도 쥐가 나고.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다니는 거 같은 거예요."
우리나라 서비스직 종사자의 주당 근무시간은 60여 시간.
전체 평균보다 20시간 더 많습니다.
10명 가운데 9명은 근육통과 전신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 정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초과 수당도 받기 힘든 상황입니다.
<녹취> 유통업체 측 : "판매직원들은 사실은 브랜드, 협력업체 분들이시고. 이게 또 하나의 오래된 관습이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대형유통업계의 연장영업을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이 없습니다.
지난달에야 유통근로자 보호를 위한 연장영업 금지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 논의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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