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폐유를 수거하는 배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다른 배까지 함께 침몰했습니다.
선원 네 명 가운데 한명이 실종됐고 바다에 기름도 유출됐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유 수거 선을 휘감은 불길이 폭발과 함께 더욱 맹렬해집니다.
해경 방제함의 진화작업에도 불길은 빠르게 배 전체로 번져갑니다.
<녹취> "침몰하겠는데요, 침몰하겠어."
불이 난 지 1시간도 안 돼 배는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채 바닷속으로 가라앉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 충남 서산의 대산 항에 정박해 용접작업을 하던 157톤급 폐유 수거 선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운반선을 항구 밖으로 끌어내던 다른 배까지 침몰했습니다.
<녹취> 대산항만청 관계자 : "그 배를 (불이 난 배를) 줄을 걸어서 잡았어요. 잡아서 당기는 상황에서 전복이 같이 된 거지요."
선원 4명 가운데 3명은 구조됐지만, 기관장 63살 김 모씨는 실종됐습니다.
<인터뷰> 평택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아마도 용접을 한 당사자 같아요. (폭발)사고와 함께 날아간 것 같아요."
사고가 난 배에는 경유 200여 리터가 실려 있었습니다.
해경에서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고현장 주변에는 계속해서 기름띠가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유출된 기름이 폭발과 함께 난 불로 상당량이 타서 없어져 큰 해상 오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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