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 실수로 KTX도 역주행…승객들 ‘공포’

입력 2012.01.03 (22:02)

<앵커 멘트>

지하철도 한번 그러더니 이번엔 KTX 열차가 역주행을 했습니다.

기관사가 실수를 했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저녁 7시쯤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 357호차.

열차는 영등포역에서 승객을 태워야 했지만 정차 없이 신도림역까지 내달렸습니다.

당시 이곳 영등포역에는 100여명의 승객들이 KTX열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열차는 시속 100km로 역을 그냥 통과해버렸습니다.

그리고 10분 뒤 KTX 열차는 난데없이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승객을 태우기 위해 역주행 거리는 2.6킬로미터 갑작스런 역주행에다 제대로 된 안내 방송도 없어 백여 명의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했습니다

<녹취>승객 : "처음에는 약간 겁이 나다가 영등포역 도착하니까 겁은 안나지만, 처음에는 황당해 갖고 눈이 동글동글해져서 쳐다보고 이거 왜이래, 기차 거꾸로 간다 막 이랬죠."

하루 영등포역에 정차하는 KTX 열차는 4대 밖에 되지 않아 기관사가 정차역을 착각했다는 것이 코레일 측의 설명입니다.

열차 운행을 통제하는 관제실과 역무실도 이같은 상황을 전혀 몰랐습니다.

<인터뷰>나민찬(코레일 안전실장) : "영등포에 수많은 열차가 움직이잖아요. 영등포에 이 열차가 서는지 그거를 확인할 수가 없는 거에요. 확인이 가능하지만 너무 순간적으로 100km로 지나가니까."

코레일은 해당 기관사를 직위해제하고 징계절차에 착수했지만 국토해양부는 철도 관제권을 코레일로 부터 회수해 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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