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렙법 졸속 처리 여당 비판…“일괄 처리”

입력 2012.01.03 (22:02)

<앵커 멘트>

방송시장 재원의 틀을 다시 짜는 미디어렙법을 졸속처리하려는 여당의 시도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미디어렙법과 TV 수신료를 일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부 의원이 밀실, 졸속 합의한 미디어렙법을 모레 통과시키겠다고 여당 원내지도부가 공언했습니다.

<녹취> 전재희(국회 문방위원장) :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를 열어서 의결할 예정임을..."

<녹취> 황우여(한나라당 원내대표) : "(합의를 한)전재희 위원장을 비롯한 문방위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그들만의 합의입니다.

심지어 합의에 가담한 야당 원내대표는 종편 특혜에 급급한 법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누더기'라고까지 했습니다.

<녹취> 김진표9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누더기 된 법안을 이대로 통과시키면 방송광고시장은 약육강식의 정글로 될 것이고..."

그러나 야당이 말로만 반대할 뿐 여당의 종편 밀어주기식 미디어렙법안에 결국 야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국회에서만 6년을 끌어온 TV 수신료 인상은 뒷전으로 제껴놓은 채입니다.

<녹취> 윤석민(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 "공영방송의 기반인 수신료를 그대로두고 미디어렙법안만 통과시킨다면 공영방송의 약화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입법부 수장이며 법안 통과의 최종 권한을 쥔 박희태 국회의장도 미디어렙법-수신료 일괄 처리를 환기시켰습니다.

<녹취> 박희태(국회의장) : "시청료 1000원 올려달라고 한 지 오래됐습니다. 오래되고 시청료 인상이 안된게 상당히 오래됐습니다."

박희태 의장은 특히 이 문제가 18대 국회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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