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오늘, 춘천 102 보충대에서 입영식이 열렸습니다.
남북한 대치 속에 늠름한 군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입영 장정들을, 김영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해 뜨고 해가 질 적에..."
우렁찬 노랫소리가 입영식장에 울려 퍼집니다.
한낮인데도 기온은 영하 4도.
매서운 한파지만, 머리를 짧게 자른 장정들과 가족, 연인들의 열기로 후끈거립니다.
20여 년을 애지중지 길렀던 아들을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 한구석에는 아쉬움과 그리움이 교차합니다.
<인터뷰> 이은향/남기성/남규우(입영 가족) : "그동안 좀 아기같은 모습이 많았던 것 같은데 (군대)갔다오면 듬직한 사나이가 되지 않을까 해요."
어엿한 사나이로 조국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장정들은 굳은 결의를 다져봅니다.
<인터뷰> 입영 장정 : "정말 용감하고 씩씩한 아들로 다시 태어나서 돌아오겠습니다. 충성."
가족, 연인과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마주 잡은 손은 좀처럼 떨어질 줄 모릅니다.
부모와 연인의 눈가에선 송별의 눈물이 흐르고, 장정들 눈에도 굵은 눈물방울이 맺힙니다.
이번에 입대한 장정 1,400여 명은 3일 후, 전방 신병교육대로 입소하게 됩니다.
5주 동안 훈련을 받은 뒤 부대에 배치되는 장정들은 남북한 대치 속에 조국을 지키는 용맹한 전사로 다시 태어납니다.
<녹취> "아자! 아자! 아자!"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