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 문구 삭제 추진

입력 2012.01.04 (22:02)

수정 2012.01.04 (22:03)

<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당의 헌법 격인 정강 정책에서 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보수라는 문구를 없애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정강·정책의 전문입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60년 동안 대한민국의 비약적인 발전을 주도해온 '발전적 보수'를 계승한다'고 돼 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내에서 정강·정책 분과를 총괄하는 김종인 위원은 지금의 정강정책에서 '보수'란 문구를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종인(한나라당 비대위원/전화) : "자기 스스로를 '나는 보수다' 라고 찍고 가고 가는 정당은 오늘날 변화하는 세계에서 존재가 불가능해요."

뼈속까지 바꾸겠다는 판에 정강정책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녹취> 김종인(한나라당/비대위원/전화) : "시대가 많이 바뀌었으니 수정은 좀 해야죠. 보수같은 이런 이념적인 얘기는 안 하는게 좋다고 봐요."

'보수' 문구 삭제는 창당 이래 이어온 핵심 가치와 이념을 수정하는 것으로 최근 한나라의 내놓고 있는 서민 위주 정책과도 맥을 같이합니다.

정강·정책 개정은 전당대회 의결 사항으로 전통적 지지층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하지만 성사여부를 떠나 비대위가 내놓을 경제, 복지, 대북 정책의 주요 기조가 과거와는 크게 다를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