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장 더운 적도 지역이면서도 만년설로 뒤덮여 있는 곳이 바로 남미 안데스 산맥입니다.
폭염과 맹추위가 교차하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끈질기게 생존을 이어가는 야생 동식물의 모습이 KBS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함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6300m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 적도의 이글거리는 태양.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대지.
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생명은 끈질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낙타과의 가장 작은 동물 '비쿠냐'.
늑대가 나타나고, 독수리가 날아오르자 쏜살같이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코가 발달해 천적의 징후를 냄세로 미리 알아채고 적혈구가 사람보다 2배나 많아 빨리 뛸 수 있는 것이 생존의 조건입니다.
바로 '천둥새'라 불리는 콘도르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50년을 살면서도 짝을 한 번도 바꾸지 않고 2년에 한 번씩 알을 낳습니다.
다 자라면 날개 3m, 몸무게 12kg까지 몸을 불려 6000m 높이까지 오르내리는 세상에서 가장 높이 나는 새가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인 '벌새'.
1초에 꿀벌보다 20회 이상 날갯짓을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에너지인 꿀을 얻기 위해 혀가 길게 발달 돼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저지대인 밀림 속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동식물이 살아가는 지구에서 가장 생물종이 풍부한 생태계의 낙원입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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