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학교 폭력과 자살을 막자는 내용의 동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에 시달렸던 고등학생이 만든 작품입니다.
황현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을 소재로 한 공익광고입니다.
이 영상을 만든 건 고교 2학년생 박한울 군.
왕따나 폭력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친구들이 더 이상 없길 바라는 간절함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박한울(서울 00고 2학년) : "의자를 던진다거나 책상을 발로 찬다거나 폭행한다거나 장난삼아 쉬는 시간마다 등짝을 때리는 게 일상화돼 버려서 그저 평범한 일이 돼 버린 거예요."
조회수 수 천건을 기록 중인 영상에는 '눈물이 난다', '내 얘기다'라는 등의 많은 공감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박 군 역시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 폭력에 시달려 왔습니다.
최근에도 자신의 물건을 훔친 친구의 강요에 못이겨 '선처를 바란다'는 합의서에 지장을 찍기도 했습니다.
자살 충동은 물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던 박 군이 세상에 맞서기로 결심한 이유.
<인터뷰> 박한울(서울 00고 2학년) : "벌거숭이가 되는 경우가 있어요. 자기 정신이. 많이 창피할 거에요. 창피함을 더 덜기 위해서, 사회에 나가서도 창피함이 없어야 되거든요."
박 군은 또래 학생들과 청소년들의 현실과 고민을 담은 영상물을 만들어 매달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